2024. 6. 13. 12:20ㆍ카테고리 없음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에 위치한 엘도라도리조트 내 신안갯벌박물관에서 열린 제5회 월드바둑챔피언십이 드디어 준결승에 돌입했습니다. 이창호, 유창혁, 뤄시허, 안조영 등 네 명의 바둑 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이번 대회는 바둑 팬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치열했던 16강전과 8강전
이번 대회는 총 16명의 시니어 프로 기사들이 참가했습니다. 16강전에서는 고바야시 고이치, 이창호, 유창혁, 최명훈, 뤄시허, 장밍주, 왕리청, 안조영 등 8명이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진출했습니다.
가장 먼저 8강 진출을 확정한 선수는 미주의 장밍주였습니다. 그는 호주의 토니 퍼셀을 상대로 좌하귀 전투에서 실수를 응징하며 45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뒀습니다.
한국 기사 중에서는 유창혁이 네덜란드의 롭 반 자이스트를 113수만에 가볍게 제압하며 8강에 올랐고, 안조영은 베트남의 레 마이 쥬이를 187수만에 흑불계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습니다.
이창호는 상대 전적에서 5승 무패를 기록 중인 왕레이를 여섯 번째 대국에서도 승리하며 8강에 올랐습니다. 최명훈은 요다 노리모토와의 대국에서 반칙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습니다.
8강전의 하이라이트
8강전은 고바야시 고이치 vs 이창호, 유창혁 vs 최명훈, 뤄시허 vs 장밍주, 왕리청 vs 안조영의 대진으로 열렸습니다.
중국의 뤄시허는 미주의 장밍주를 맞아 초반 고전하다가 역전에 성공하며 297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가장 먼저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고바야시 고이치와 이창호의 대국에서는 이창호가 미세하게 앞서가던 중, 고바야시 고이치가 흑103을 두고 계시기를 눌렀으나 계시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시간패가 됐습니다. 시계를 바꾼 뒤에도 이창호는 좌변 흑돌을 공격하며 중앙에 집 모양을 만들고 격차를 벌리며 267수만에 백8집반승을 거뒀습니다.
한국 기사끼리의 대결에서는 유창혁이 최명훈을 277수만에 흑3집반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1979년생 최연소 출전자인 안조영도 왕리청과의 첫 대결에서 189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기대되는 준결승전
13일 오전 10시에 이창호 vs 유창혁의 명승부가 성사됐고, 뤄시허 vs 안조영의 준결승전도 열립니다. 두 경기는 바둑 팬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창호와 유창혁은 2021년 두 차례 경기에서 모두 이창호가 승리를 거뒀습니다. 안조영과 뤄시허는 2006년, 2011년 두 차례 대국해서 안조영이 모두 승리했습니다.
대회의 의미와 상금
이번 대회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미국, 호주, 네덜란드, 베트남 등 8개국 16명의 시니어 프로 기사들이 참가했습니다. 1979년생 포함 이전 출생자들이 출전하는 이 대회는 재단법인 한국기원과 신안군바둑협회가 공동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전라남도와 신안군이 후원합니다. 우승자에게는 3000만원, 준우승자에게는 1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집니다.
바둑 팬들이라면 놓칠 수 없는 이번 대회! 준결승전과 결승전을 통해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 기대가 모아집니다.